제목 조사2(고 오진현 도훈)
조 사


심암 오진현 도훈님이시여! 당신이 가시다니 절통코 애달픈 마음 가눌 길 없습니다.

동학 천도교의 쇠운을 한탄해 하시던 당신의 음성이 지금도 귀에 들리는 듯 쟁쟁합니

다. 동학의 정신이 사라지고 외국의 정신이 판을 치는 현실에 대해 너무나도 안타까워

하시며 열변을 토하시던 생전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평소 도담을 하실 때면 빠른 음성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나 번쩍이는 깨달음을 던지셨던

심암 오진현 도훈님! 당신의 말씀 한 마디, 설교 한 마디는 모든 동덕들의 가슴 저마다

에 깊이 자리하고 있을 겁니다. 항상 온화한 낯빛으로 모든 이를 대하셨고, 모든 동덕들

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셨습니다. 특히 천도교 동귀일체 모임에 대해서는 각별

한 애정을 가지고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동귀일체 소식지, ‘새야 새야 파랑새야’, ‘영적

실기’ ‘천도교인 자가수도 일기’, ‘천덕송 창작곡’등의 발행을 위해 물심양면의 후원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천도교 동귀일체 모임에 그토록 관심과 사랑이 많으셨던

심암 오진현 도훈님!

천도교의 미래는 동귀일에 모임에 달려 있다며 그토록 관심과 사랑을 많이 가지고 계셨

던 심암 오진현 도훈님!

어려운 투병생활을 하시면서도 태연자약하시며 평소와 같이 말씀하시고 오히려 병문안

왔던 동덕이나 후학들에게 가르침을 주시고 위안의 말씀을 하시던 도훈님!

당신은 진정한 도인이셨습니다.

고(故) 심암 오진현 도훈님이시여! 당신은 천도 발전에 없어서는 아니 될 큰 별이셨습

니다. 이젠 그 반짝이던 큰 별이 떨어져 슬픔이 큽니다. 하지만, 당신이 뿌려놓으신 씨

앗들이 겨우내 추운 대지를 뚫고 봄을 맞이하여 새싹이 돋아 울라오듯 자라나고 있습니

다.

비록 부족하고 못난 저희들이지만 당신의 가신 자취를 생각하며 한울님의 도를 밝히

고, 한울님의 덕을 베푸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기울이겠습니다.

이젠 당신의 맑고 빛나는 눈빛을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모든 동덕들에게 덕담을 해

주시며 만좌중을 웃게 했던 밝은 모습을 뵈올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천

도 발전에 대한 염원은 온 우주에 씨앗으로 심어져 잘 자랄 것입니다.

고(故) 태암 오진현 도훈님의 성령이시여! 부디 자손과 후학들의 정령에 융합하시어 앞

날을 소소히 밝혀 주시고, 천도 발전을 위해 힘쓰는 젊은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

어주소서!


포덕 151년 3월 26일

천도교 동귀일체 김병휘 심고